2020 신입 백엔드 개발자 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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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연재글이므로 처음이신 분들은 (1)성인ADHD를 의심하다를 먼저 읽어주세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새 병원을 소개받다

6주 동안 처방받은 아토목세틴이 아무 효과가 없자, 나는 병원에 가기가 귀찮아졌다.
일반인에게도 그렇겠지만, ADHD 환자에게 '변화 없음'은 사실상 곧 죽음을 의미했다.
난 새로운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당시 활동하던 모 ADHD 커뮤니티 단톡방에서, 성남에 있는 새로운 병원을 추천받았다.
가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12월 첫 주, 3번째 병원을 방문했다.

 

 

 

새 병원을 가다

새 병원도 두번째 다니던 병원과 거리상으로 비슷했다.
다만 분위기는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였다.
전 병원 의사선생님은 한양대 출신, 이 병원은 서울대 출신이었다.
(학벌에서 느껴지는 신뢰감...)

나는 늘 그랬듯, 첫 날부터 지각으로 장식했다.
BDI(Beck Depression Inventory:벡 우울 척도 검사) 검사와 BAI(Beck Anxiety Inventory:벡 불안 척도 검사)
이 두 가지 검사를 위해 간단한 문진을 하고, (지각한 대가로)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선생님께 대기실에서 미리 작성해 둔 내 스토리를 보여드렸다.
그리고 찬찬히 살펴보시더니 살면서 느껴온 기분을 그래프로 그려보라고 하셨다.

내 그래프는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렸다...

 

선생님이 이 그림을 보시고는, 내 천성은 기본적으로 hyperthymia라고 하셨다.


위키피디아에는 Hyperthymic Temperament라고 되어있는데,

주요한 특징으로는

 

많은 에너지와 생산성
짧은 잠의 패턴
자기과신
자신감 (중딩 때는 자신감 빼면 시체였다.)
강한 의지
매우 말 많음 (ㅋㅋ)
혼잣말 하는 경향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내 투자성향과도 일치한다)
사회규범 어김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그렇다..)
강한 성욕
지루함을 못 참음
감정적으로 민감함
지칠줄 모름
참을성 없음

등이 있다.

 

 

이랬던 사람이...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을 거치며 잘못된 전공선택과 방황으로 점점 우울 기질이 짙어갔다.
그렇게 맥없이 살다가 2017년에 코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름) 성공적인 투기로 생활비를 벌게 되면서 자연스레 텐션도 올라갔다.
그리고는 그 뒤로 다시 20대 후반까지 투기 실패, 취업 실패, ADHD 발견이 이어지면서 다시 텐션 다운.

이런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선생님의 처방

콘서타 27mg, 다시 1주간 처방.

 

일단은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다시 콘서타를 처방받았다.
악몽의 시작일까, 새 출발의 시작일까?

기대감 반, 주저함 반으로 약을 받아들고 그렇게 병원을 나섰다.

 

6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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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부 원해용 2020.05.10 16:11

    6부는 언제나오나요 기다리고있어요 ㅠ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0.05.12 08:34 신고

      기다리게 해드렸네요! 요즘 병원을 안가고 있어서 업뎃을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조만간 차도가 있으면 다시 연재할게요~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0.07.14 03:22 신고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6부 나왔습니다~
      https://flame91.tistory.com/entry/6-%EC%96%91%EA%B7%B9%EC%84%B1-%EC%9E%A5%EC%95%A0-%EC%A7%84%EB%8B%A8%EA%B3%BC-%ED%98%84%EC%9E%AC

  2. ㅇㅇ 2020.05.12 17:19

    저도 고지능자에 adhd환자입니다.저는 2월쯤 adhd확정을 받고 그후 병원을 3번이나 옮겼고 콘서타, 메디키넷, 아토목세틴을 최저용량부터 시작했으나 청각예민증상으로 복용을 못하고 웰부트린 먹다가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으로 중단, 현재 브린텔릭스라는 항우울제만 복용중입니다.
    블로거님의 adhd특징이 저랑 매우비슷하고 고지능자라는것도 비슷해서 너무 다음의 치료 내용이 궁금합니다. 현재 메틸과 아토목도 쓰지 않으시고 병원도 안가시는거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지금 항우울제 먹는것도 먹지말까 고민중입니다. 먹으면 불안 우울은 없어지긴하나 그만큼 부작용이 와서요.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0.05.14 17:20 신고

      최근 근황을 올렸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소식이 아니리 죄송하네요.

  3. 수슈슈 2020.07.21 22:26

    안녕하세요! 이전에 쓰신 글 증상이 너무 똑같애서.. 병원가보려고 하는데 어느병원에 가야 믿고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제가 사는곳이 성남부근인데 혹시 병원 정보 알 수 있을까요.??

  4. ghtkkim 2020.09.08 10:20

    안녕하세요. 저렁 인생 굴곡이 너무나 비슷하네요 ㅠ. 저는 20대 초에 강박사고와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ssri 계열 약인 프로작을 먹었는데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중단하다가 상황이 심해졌습니다. 글쓴이 님의 글을 보니 adhd 때문에 강박사고가 심해진거 같기도 해서.. 그 병원에 방문해보고 싶네요. 혹시 어디 병원에 다니시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ㅠㅠ

  5. 멍멍이 2020.10.31 12:29

    안녕하세요, 저도 최근에 성인 adhd 진단을 받아 심도 있는 검사를 받아보고 다른 병원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 관련 내용을 찾던 중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쓴이님의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본문의 세번쨰 병원(성남에 있는 서울대 출신의 선생님이 계신 곳)의 정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병원비/검사비용은 어느 정도 생각하면 될까요? 정말 간절하여 부탁드려봅니다.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2.09.29 16:23 신고

      늦게 답변드리네요. 당시 다니던 곳은 서울청정신과 판교점입니다. 가격과 거리 문제로 현재는 경기 광주에 있는 동네 정신과 의원에 다니는 중입니다.

  6. 익명 2021.03.09 12:1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2.09.29 16:23 신고

      늦게 답변드리네요. 당시 다니던 곳은 서울청정신과 판교점입니다. 가격과 거리 문제로 현재는 경기 광주에 있는 동네 정신과 의원에 다니는 중입니다.

  7. 짱이 2021.12.20 10:39

    병원 정보를 얻을수 있을까요?
    어릴떼 ADHD 진단 받고 상담에 약물치료 했었는데 지금 다시 심각해지네요.
    하... 넘들이 보기에는 게을러서 그런거라지만 난 30분의 집중도 힘이 드는데...

    • Favicon of https://papaguo.xyz BlogIcon 후레임 2022.09.29 16:25 신고

      늦게 답변드리네요. 당시 다니던 곳은 서울청정신과 판교점입니다. 가격과 거리 문제로 현재는 경기 광주에 있는 동네 정신과 의원에 다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