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입 백엔드 개발자 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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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연재글이므로 처음이신 분들은 (1)성인 ADHD를 의심하다를 먼저 읽어주세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나는 정신과에서 받아온 설트랄린(항우울제)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첫 날부터 경조증이 찾아왔다.
이유없이 기분이 좋고, 텐션이 높아지고 말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약이 듣는 건 확실했다. 다만, 좋은쪽인지는 잘 모르겠다.

 

부주의함은 그대로였다.
차에서 내리다가 문콕을 하거나,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하는 주의력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산재했다.

수면시간도 줄었다.
하루 4시간만 자면 눈이 떠졌다.
신기한건, 4시간만 자고도 피곤함을 못느꼈다.

 

그럼 된거 아닌가? 진짜 문제는...

조증은 뇌조직에 손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본래 항우울제는 복용하자마자 듣는 약이 아니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증상들은 복용 3일차가 되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효과를 보기까지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림)

 

나에게는 분명 어떠한 문제가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ADHD와 관련하여 구글링을 하다가,

웩슬러 지능검사 소검사 중, '빠진 곳 찾기'의 경우
고지능군과 평균지능군 모두 수행이 저조했고

고지능과 평균지능 모두 '빠진 곳 찾기' 수행이 저조했고...

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견했다.

 

나에게도 해당이 되나 싶어 다시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웩슬러 지능(IQ)검사 - 빠진 곳 찾기 소검사 결과

 

유레카! 나 또한 빠진 곳 찾기 검사만 유의미하게 점수가 낮았다.


바로 해당 논문을 쓰신 원장님을 수소문하여 분당에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

병원에 오게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껄껄 웃으시며 상담에 응해주셨다.


이 곳에서는 간단한 문진으로 ADHD 처방을 내려주셨다.
모든 병원이 정밀검사를 요하는 것은 아니므로, 때론 정신과를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다.

 

그렇게 콘서타라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최소 용량은 18mg인데, 내 체중을 생각하여 27mg부터 복용을 시작했다.

 

콘서타의 작용기전은 이렇다.
사람이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레벨의 강직성 도파민이 필요한데,
ADHD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도파민 수용체(Dopamine Receptor)라는 녀석이
시냅스(뉴런과 뉴런을 연결함)의 도파민을 흡수해버린다.
그 때문에 시냅스 상에 도파민이 부족한 ADHD 환자들이 도파민이 나올만한 수단을 찾기 위해
집중력이 분산되고, 여러 자극을 쫓아다니는 것이다.
콘서타의 경우, 이 도파민 수용체의 구멍을 막아 강제로 도파민 레벨이 유지되도록 한다.

근데 100% 다 듣는 것은 아니다.
전체 ADHD 인구 중 약이 듣는 케이스가 70%,
그 중에 또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 메디키넷 등)가 듣는 비율이 70%뿐이니

콘서타를 먹고 바로 효과를 보는 사람은 두 명 중 한 명뿐이 안되는 것이다.

그럴 땐 다른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기회가 되면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어쨌거나, 그렇게 내 콘서타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4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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